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수인 박찬호가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뛰어난 투구보다도 미국 문화에 빨리 적응한데서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코칭스태프, 동료선수들 그리고 이웃 주민 등과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실력을 100% 발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
얼마 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복귀한 이종범의 경우 다른 나라의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해 실력을 체 발휘하지도 못한 좋은 예다.
해태 타이거즈에서 전성기를 구가할 때만 해도 당시 김응룡 감독은 이종범의 성격과 스타일을 파악하여 그가 최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조련했던 것.
하지만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호시노 감독은 선수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선수들을 갖다 맞추는 감독이었기 때문에 이종범이 그에 적응하지 못한 것도 일본프로야구에서 실패의 원인 중 하나였다.
현재 한국프로야구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용병선수들을 보면 하나같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검은갈매기 호세는 지난달 무릎 부상 이후 가장 즐겨찾은 곳이 바로 설렁탕집 이었다. 도가니탕이 뼈에 좋다는 말을 전해듣고 하루에 한 끼는 꼭 챙겨먹은 것.
평소에도 설렁탕에 김치를 즐겨먹는다는 호세는 한국선수 보다 더 한국적인 용병이다.
한국에서 4년째 생활한 두산의 우즈도 한국적인 용병선수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이제는 기본적인 한국말은 물론이고 음식에 있어서도 거의 가리는 것이 없을 정도.
한국이 너무 좋고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어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깊은 선수다.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때에 그 선수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운동보다 그 나라 문화를 먼저 배워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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