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기가 ‘걸어다니는 영화관’으로 변신했다.
뉴스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이런 모습은 휴대전화하는 모습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기가요, 장르 별 가요와 각종 연예정보 프로그램도 동영상으로 내려받아 들을 수 있게 됐다. ‘오디오 북’ 서비스로 책을 귀로 읽을 수 있고 교회에 가지 않고도 설교를 들을 수 있다.
2MB짜리 동영상을 내려받는데 걸린 시간은 30초. 전송이 끝나면 단말기 화면에서 영화가 곧바로 시작된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기능의 휴대전화 영상서비스를 선보이고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전국 23개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cdma2000-1x망을 이용해 주변 기기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상용화 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서비스는 최고 144kbps의 속도로 동영상 데이터를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두었다가 언제 어디서나 꺼내볼 수 있는 방식이다. 뉴스나 연예정보와 같은 간단한 서비스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상에서 실시간 접속해 볼 수 있다.
LG텔레콤 역시 5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cdma2000-1x 시연회를 갖고 2.5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1x 전국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연회에서는 서울과 거제도를 네트워크로 연결,새로 출시된 컬러 휴대폰및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습과 VOD(주문형비디오),노래방,애니메이션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TF(016, 018)는 고가의 VOD단말기 대신 256컬러 방식 컬러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인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맞춰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동영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동영상(MPEG4) 재생칩이 내장된 주문형비디오(VOD)폰을 70만원대, 일반 컬러단말기는 5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싸이언 컬러폴더도 VOD서비스가 가능하다.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