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선에서는 정당별 득표율과 의석배분의 불일치 현상이 자주 발생해 유권자의 뜻이 왜곡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는 현행 선거법이 비례대표 의석을 전국 지역구에서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배분토록 하고, 득표율 3% 미만 정당은 배분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16대 총선에서 39%의 득표율을 보인 한나라당은 전체 273석 가운데 48.7%에 해당하는 133석을 차지했고, 36%를 득표한 민주당은 42.1%에 해당하는 115석을 차지했다. 반면 9.8%의 득표율을 보인 자민련은 전체 의석수의 6.2%에 불과한 17석을 갖게 됐고, 3.7%를 득표한 민국당은 0.7%에 불과한 2석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15대 총선에서도 신한국당은 득표율에서 34.5%를 얻고도 의석수는 전체 299석 가운데 46.5%나 되는 139석을 차지했고, 새정치국민회의도 25.3%의 득표율을 갖고 의석수는 26.42%인 79석을 가져갔다. 16.2%를 득표한 자민련은 의석수도 이와 비슷한 16.72%(50석)를 확보했으나, 통합민주당은 11.2%를 득표하고서도 의석수는 5%에 불과한 1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현행 소선거구제가 처음으로 실시된 13대 총선에서도 이 같은 득표율과 의석수의 불일치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당시 34%를 득표한 민정당은 전체 299석 가운데 41%에 이르는 125석이나 차지한 반면 23.8%를 득표한 통일민주당은 19.75%에 불과한 59석을 가져갔다. 19.3%의 득표율을 보인 평화민주당은 전체의석수의 23.41%인 70석을 확보한 반면 15.6%를 득표한 신민주공화당의 의석수는 전체 의석수의 11.7%에 불과한 35석이었다.
▼15·16대 총선 주요정당 득표율과 의석배분▼
구분
신한국당
새정치국민회의
자유민주연합
통합민주당
득표율(%)
34.5
25.3
16.2
11.2
총 의석(299석)
139
79
50
15
지역구 의석(253석)
121
66
41
9
전국구 의석(46석)
18
13
9
6
구분
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
자유민주연합
민주국민당
희망의 한국신당
득표율(%)
39.0
35.9
9.8
3.7
0.4
총 의석(273석)
133
115
17
2
1
지역구 의석(227석)
112
96
12
1
1
전국구 의석(46석)
21
19
5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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