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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피서지 '생활무전기' 각광

입력 | 2001-07-19 18:57:00


'레저와 휴가의 계절' 여름이 찾아오면서 생활무전기(FRS·Family Radio Service)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산이나 바다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지만 수십명이 동시에 통화하고 FM전파를 사용해 음질이 깨끗한 것은 생활무전기의 장점.

생활무전기는 이미 미국에선 한해에 1000만대 가량이 팔리는 인기상품이다. 국내에서도 레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점 판매량이 늘고 있다.

▽왜 편리한가=생활무전기는 업무용과 달리 신고나 허가 없이 누구나 쓸 수 있다. 전파사용료도 없어 건전지 값 이외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과 자주 통신할 경우 통화료가 있는 휴대전화보다 훨씬 저렴하다.

생활무전기는 등산이나 낚시, 스키, 래프팅 등 레저나 여행 때 요긴하게 쓰인다. 특히 휴대전화가 잘 되지 않는 섬지역이나 산간오지에서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 유용하다. 가족끼리 쇼핑을 가거나 휴가를 갈 때도 각자 원하는 곳을 둘러보면서도 수시로 연락할 수 있다.

▽통화거리 지형에 따라 달라져=생활무전기의 최대 통화거리는 보통 3∼5㎞ 정도다. 그러나 실제 통화거리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탁트인 평지에서는 5㎞까지 통화가 가능하다.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는 반경 1㎞ 정도가 통화권. 건물 안에서는 지하 1층에서 5층 정도까지 통신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이 있나=현재 국내에서는 모토로라와 태광산업, 유니모테크놀로지, 제이콤 등 1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토크어바웃'은 미국에서 99년 500만대가 팔린 히트상품. 주파수 스캔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가격은 15만원 내외로 약간 비싼 편. 태광산업은 레저용 '레저토키'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격은 8만∼12만원 정도. 유니모테크놀로지는 비밀통화 기능이 있는 '프리토키'가 주력제품이며 제이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5만∼10만원대)이 강점이다.

▽어떤 제품을 고를까=같은 기능의 무전기 중에서는 많이 팔리는 인기모델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이나 낚시용으로 사용하려면 통화거리가 길고 견고한 디자인이 좋다. 보통 무전기 출력이 같다면 통화거리도 같다는 뜻. 이때는 소리가 명확하게 나고 잡음이 적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제품과 가격 정보는 전문 쇼핑몰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무전기eshop(www.okanycall.co.kr), 와이어리스(www.wireless.co.kr) 등이 들러볼 만 하다.

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