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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기강 점검

입력 | 2001-07-22 16:46:00


사정(司正)당국이 최근 장 차관급을 비롯한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기강 점검에 나서는 등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통령 민정수석실은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이달초부터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90여명을 대상으로 인사운영 및 직원근무기강, 대 언론관계 상황 등 근무태도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번 점검 대상에는 특히 재산조성경위나 여자관계, 주벽 등 사생활 부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장차관을 평가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한다는 차원에서 장차관들의 직무수행능력과 업무열성도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반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주기적 직무점검으로, 과거 정권부터 해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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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부패방지법서명식에서 공무원의 청렴결백을 강조한데서 보듯, 최근 들어 정부 차원의 반부패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장 차관에 대한 이번 점검도 그런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사정 당국은 장차관급 점검과 별도로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행정자치부 등이 주축이 된 합동 점검반을 편성, 19일부터 31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자치단체의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확립대책 추진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일제 점검에서 사정당국은 과도한 규제의 철폐와 대민접촉 기회 축소 등 각 부처가 추진 중인 420개 행정개혁과제에 대한 추진실태를 확인하는 한편 뇌물수수 이권개입 등 공무원들의 관행적인 부패행위와 비리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감사원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방자치단체장 들의 선심행정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