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기간의 한 가운데 서있는 뉴욕증시는 지난 주 한고비를 넘겼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종목인 인텔과 IBM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 결과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지만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
2/4분기 실적은 발표 이전에 이미 발빠르게 하향 조정했던만큼 전망치 대비 만족스런 결과를 보였지만 3/4분기 전망은 경기회복의 불투명에 비춰 당초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나스닥시장은 하루하루 등락이 엇갈렸지만 주간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통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상승했다.
한편 지난주 기업 실적의 발표 못지 않게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경기관련 발언이었다.
그린스펀의장은 의회증언에서 미국경제의 회복이 아직까지도 불투명하다는 소극적인 판단을 해 경기 회복 진단이 나오기를 기대했던 대부분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이면서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 지표들은 7월초의 긍정적인 수치들이 제시될 때와는 다르게 혼란스런 결과를 보여주었다.
산업생산이 9개월째 감소하고 공장가동률도 기록적으로 낮아지며 경기 침체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른 한편으론 향후 경제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는 3개월째 상승해 연말쯤의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
금주엔 지난주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계속해서 대형주들의 실적 결과가 공개된다.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23일, 현지시간)와 컴퓨터 업체인 컴팩 컴퓨터(25일) 그리고 통신장비 업종의 JDS 유니페이스(26일), 퀄컴(26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사안은 지난 주부터 연방정부에서 세금감면 소급분을 우편으로 발송해주기 시작해 적은 금액이지만 예상치 못한 소득발생이기 때문에 소비 진작에 도움을 줄 것을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맹영재 과장)
(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