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만화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여자 축구, 격투기 등 비주류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스포츠 만화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
최근 출간된 인라인 스케이트 만화 (김현민 지음)는 10대들의 인라인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을 그린 작품. 주인공 '마루'는 자신이 좋아하는 '나미에' 때문에 얼떨결에 인라인 스케이트 연습을 하게 된다. 마루는 스케이트를 타고 소매치기를 하는 '지오'와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스케이트 타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왕초보 마루가 스케이트를 타는 과정을 그린 는 인라인 스케이트의 교본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자축구를 소재로 한 (윤재호 지음)도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은 남자축구에 비해 별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여자축구의 실상을 그려낸 작품. 여자축구부의 창단과 그를 둘러싼 암투가 주내용이며 힘차게 약진하는 소녀 축구선수들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최근 31권이 출간된 (노조 준이치 지음)는 장기를 소재로 다뤄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화. 화려한 몸짓을 기대하기 어려운 소재인데도 탄탄하고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작품이다.
격투기 만화도 눈길을 끈다. (후지와라 요시히데 지음)는 일본의 격투기 영웅 마에다 미츠요의 생애를 극화한 작품으로 각종 격투기술을 선보인다.
이밖에 초등학생 탄도가 훈련 끝에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그린 (사카타 노부히로 글·반조 다이치 그림), 치바 테츠야의 등의 골프만화도 최근 부는 골프바람을 타고 인기 상승세.
비주류 스포츠 종목을 다룬 만화들은 스포츠 만화의 특성인 긴장감과 쾌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새로운 종목에 대한 입문서 역할까지 하고 있어 인기몰이를 예고한다.
이희정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