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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걸어다니는 광고판 김미현"

입력 | 2001-07-23 16:07:00


슈퍼땅콩, 김미현이 또다른 스폰서와 계약을 체결, 그의 상품성을 입증했다.

미국 LPGA는 3,4일을 한 대회기간으로 한달에 2,3개의 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기가 미국 전역으로 방송이 되고 있다.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확대로 미국인들만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닌 전세계 골프팬들이 LPGA를 시청하고 있다.

LPGA의 인기 확산과 TV시청율의 향상은 높은 광고 효과를 가져와 기업들에겐 좋은 스포츠마케팅의 기회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LPGA대회 스폰서를 하거나 출전 선수들과 스폰서계약을 맺으며 기업홍보에 기회를 가진다.

선수들 또한 적극 스폰서 계약을 맺길 원한다.

LPGA는 미국의 넒은 대륙을 돌며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경비가 많이 소요된다. 선수 혼자서 LPGA에 참가할 경우 매년 10만달러 가량의 경비가 지출된다.

스폰서 없이 경기를 치르다보면 경기에 집중할 수 없고, 경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회보단 대회상금에 의존하게 되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은 LPGA의 풀시드를 배정받고 몇 개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길 원한다. 그러나 풀시드를 배정받고 경기에 나선다고 스폰서 계약을 맺는 건 아니다. 선수의 상품성과 LPGA에서 롱런할수 있는 가능성이 검증되어야만 스폰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김미현 역시 LPGA 진출 초기에 스폰서 없이 자비로 LPGA투어에 참여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군분투 했었다. 그러나 LPGA 풀시드를 얻으면서 통산 우승 3번, 지난 시즌 우승 한번, 13번의 탑10 진입, 올시즌 그의 성적은 우승타이틀은 없지만 탑10 진입이 7번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면서 스폰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부터 K기업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메이저선수급으로 성사시켰고, 골프용품 또한 H회사로부터 지원받고, 골프선수의 필수품인 모자 또한 Y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게되면서 더욱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E사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고 시즌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E사의 주식을 받게 되었다. 김미현의 LPGA 성적이 곧 기업의 이미지와 매출액에 직결되는 상황이 되었다.

모자, 신발, 유니폼, 골프용품등 사용하는 모든것에 기업들의 상표가 붙어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되어버린 김미현,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을지...

스폰서 기업들은 김미현이 LPGA에서 한타 한타 줄여나가며 좋은 성적을 낼때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되었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