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살리토
‘첨밀밀’의 두 스타, 리밍과 장만위가 다시 연인으로 나온 영화. 하지만 애틋한 연인들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됐던 ‘첨밀밀’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로맨틱 코미디다.
이혼한 무명화가 앨런(장만위)은 아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서 택시 운전을 하며 산다. ‘소살리토’에서 사는 것이 꿈인 앨런은 틈만 나면 거리에 나가 소살리토의 풍경을 벽화로 그린다. 앨런은 술집에서 천재 컴퓨터 프로그래머 마이크(리밍)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자기 중심적인 마이크도 앨런을 통해 서서히 변해간다. 류웨이장 감독.
■캐스트 어웨이
늘 시계만 들여다보며 바쁘게 살던 택배회사 직원 척 놀랜드(톰 행크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여자친구 캘리(헬렌 헌트)와 보내지 못하고 출장길에 오른다. 그러나 비행기 사고로 홀로 무인도에 떨어진다. 4년이라는 세월을 무인도에서 보낸 끝에 그는 용기를 내 망망대해로 탈출을 시도한다.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불, 칼 등 문명의 이기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영화. 톰 행크스가 표류자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1년만에 22.7㎏을 감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
■토틀 웨스턴
프랑스판 현대 서부극. 카우보이는 나오지 않지만 영화 문법과 구성을 ‘서부극’에서 빌려왔다. 기존의 프랑스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는 듯 에릭 로샹 감독은 빠르고 현란한 화면 구성과 액션을 보여준다.
‘제랄드’(사무엘 르 비앙)는 갱 조직의 마약거래에 끼어 들었다가 조직원들은 우발적인 사고로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는다. 거액의 마약대금과 함께 외딴 시골마을의 청소년감화원에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하지만 갱 조직은 끈질긴 추적 끝에 제랄드를 찾아낸다. 감화원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랄드는 다시 총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