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는 없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다저스)가 ‘한여름 보약’과도 같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5년 연속 10승 고지 정복에 도전한다. 24일 오전 9시5분(한국시간)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 것.
97년 선발로 뛰기 시작한 박찬호는 해마다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간판 투수로 성장을 거듭했다. 97년 14승, 98년 15승, 99년 13승, 지난해 18승을 거둔 데 이어 올 들어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9승을 올렸다.
10승 문턱에서 맞붙게 된 밀워키는 박찬호에게 그야말로 ‘밥’. 통산 밀워키전에 8차례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 2.48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54와 3분 1이닝을 던져 42개의 안타를 맞고 삼진은 57개나 잡았다.
19일 생애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올리며 7차례 도전 만에 9승을 기록했던 것도 바로 밀워키와의 경기에서였다.
밀워키 타선 가운데 박찬호에게 타율 0.350을 마크하고 있는 제오프 젠킨스를 제외하면 딱히 경계할 만한 타자가 없다는 점도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상대투수는 19일 맞붙었던 앨런 레브롤트로 5일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으며 시즌 성적 4승4패에 평균자책 4.98로 박찬호보다는 중량감이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료들이 활발한 타격만 보여준다면 박찬호의 10승 등극은 그만큼 손쉬워지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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