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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오페라의 유령' 첫날 90% 예매

입력 | 2001-07-24 18:36:00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첫 공연(12월2일) 입장권이 예매 첫날 90%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작품의 제작사인 ‘제미로’는 23일 오전10시부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예매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첫 공연인 12월2일 오후3시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8시 입장권은 공연장인 LG아트센터 전체 좌석 1000여 석 가운데 90%가 예매됐다.

가요의 경우 ‘H.O.T.’ 등 몇몇 인기 그룹의 공연이 예매 실시와 거의 동시에 표가 매진된 기록이 있다. 하지만 첫 공연을 4개월여나 앞둔 뮤지컬 입장권이 90%의 예매율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제미로’는 또 이날 예매된 입장권 수는 총 6500여장으로 액수로 따지만 5억2000여 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몇몇 대형 뮤지컬을 빼면 전체 입장권의 총 판매액에 버금가는 규모.

‘제미로’ 홍승희 홍보팀장은 “좌석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R석이 70%대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 공연의 좌석은 1만원대 팜플렛을 무료로 받고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VIP석(73석 한정판매·15만원), R석(10만원), S석(6만원), A석(4만원), B석(3만원) 등 5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일부에서는 입장권 가격이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VIP석은 입장권이 무려 15만원이며 비교적 괜찮은 시야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R석도 10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제미로’측은 “외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 입장료와 엇비슷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입장권 예매는 LG아트센터(02-2005-0114),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