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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다저스 4연승…29일 찬호-햄튼 자존심 대결

입력 | 2001-07-25 14:25:00

셰필드의 홈런 장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활약중인 LA다저스가 4연승을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탈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게리 셰필드, 숀 그린의 랑데뷰 홈런등 장단 12안타를 퍼부어 7대2로 승리, 밀워키를 11연패로 몰아넣었다. 밀워키는 지난 94년 5월 14연패이후 최다 연패.

‘부상병동’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최근 10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58승43패를 기록, 이날 랜디 존슨을 앞세워 11대0의 대승을 거둔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8승42패)와 0.5게임차를 유지하며 바짝 뒤를 쫓았다.

어제 선발 박찬호의 호투로 3대1 승리를 챙긴 다저스는 이날 2회 알렉스 코라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엔 셰필드와 숀그린의 랑데뷰 홈런 등 5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6득점, 7대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알렉스 코라는 3타수3안타2타점을, 셰필드와 숀그린은 각각 4타수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최근 ‘찬호 도우미’로 나선 숀그린은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이후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팀내 홈런1위인 27개를 기록.

다저스 선발 데니스 스프링거는 7이닝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잠재우며 지난 99년9월 빅리거 데뷔이후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스프링거는 케빈 브라운의 부상으로 트리플 A 라스베가스에서 승격된 너클볼투수.

지구 1위 탈환을 노리는 다저스는 밀워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고, 27일부터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지구 꼴찌인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을 갖는다. 올시즌 10승6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29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10승7패의 ‘최고연봉 투수’ 마이클 햄튼(29)과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각팀당 60경기 정도 남아있는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은 각지구 1위 3개팀과 2위팀중 가장 승률이 좋은 와일드카드 1개팀등 모두 4개팀이 진출,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7전4선승제의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를 갖는다. 다저스는 현재 NL 와일드카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