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이 보인다’.
26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된 2001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한국의 메달 전망을 밝혀 주고 있다.
유명 선수들의 불참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대표적인 체급이 남자 73㎏급.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쥐세페 마달로니(이탈리아)는 물론 99세계선수권 우승자 지미 페드로(미국)가 불참했고 시드니올림픽 2위 티아고 카밀로(브라질)도 출전하지 않아 이번 대회 우승자가 이 체급의 새로운 주인이 될 전망. 올 헝가리오픈 우승자인 일본의 가나마루 유스케가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으나 민성호(용인대)도 올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가나마루를 꺾고 우승한 전력이 있어 만만치 않다.
남자부에 비해 여자부의 세대교체는 거의 전면적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드니올림픽 63㎏급 우승자 세브린 방당앙드(프랑스)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쿠바는 주력부대를 대거 은퇴시켰다. 시드니올림픽 70㎏급 우승자인 시벨리스 베르나네스와 99세계선수권 우승자 드리우리스 곤살레스(57㎏급) 97, 99세계선수권 연속 준우승에다 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메달을 차지한 아마릴리스 사봉이 모습을 감췄다.
여자 유도 강국인 중국도 시드니올림픽 78㎏급에서 나란히 1, 2위를 했던 린탕과 유펑인을 선수명단에서 제외시켰고 일본도 세계선수권 5연패에 도전하는 다무라 료코(48㎏급)와 99세계선수권 우승자 노리코 아노(78㎏급)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체급에서 국제무대 신인들을 출전시켰다.
이런 가운데 25일 열린 대진추첨 결과 한국 여자대표팀은 초반부터 강자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 하는 반면 남자대표팀은 초반에 강자들을 피해 4강까지는 순탄하게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북한은 여자유도의 간판 계순희(52㎏급)와 99세계선수권 3위 곽억철(남자 81㎏급) 등 6명(남자 2, 여자 4명)을 출전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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