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정신력 싸움! 만리장성을 넘는 비책을 레바논이 알려준다는데..."
스포츠는 정신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객관적인 전력차이에도 불구하고 승부가 엉뚱하게 나오는 경우가 스포츠에서는 종종 발생한다.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1회 LG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한 한국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승리를 거둔 레바논을 상대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만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고 한국팀으로서는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 된다.
레바논은 예선전에서 한국에 97-71로 패한 바 있는 약체.
객관적 전력한 한국보다는 몇 수 아래의 실력을 지닌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레바논의 칼 존 뉴먼 감독은 준결승전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골밑과 외곽 모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기도 하지만 뉴먼 감독이 승리를 장담하는 것은 정신력 때문이다.
지난 23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폭력으로 선수 5명이 부상을 당한 레바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다가오고 있다.
선수단 전원이 전의를 불태우며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 중국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다.
사태가 이쯤되면 불리한 것은 한국.
실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레바논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를 괴롭힐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국전을 준비하는 한국에게는 악수임에 분명하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25일 일본전에 출전한 센터 조셉 보겔은 15득점, 13리바운드로 4강진출에 역할을 다했다.
그리고 그 투혼을 한국전에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
예선전의 승리만을 생각하고 여유있게 플레이를 펼쳤다가는 큰 일을 당할 여지가 다분하다.
외곽포가 터지지 않고 골밑에서는 레바논의 파이팅에 밀린다면 생각보다 쉽게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괜히 중국과 레바논의 감정싸움에 피해를 보고 있는 한국 대표팀.
하지만 레바논이 보여주는 투혼을 본받는다면 레바논을 꺾은 후 만리장성을 뛰어넘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어차피 한국과 중국의 실력차도 상당하기 때문에 지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레바논과 같은 투혼, 꼭 이겨야만 하는 원초적인 이유 등이다.
레바논을 넘어서고 또 중국을 상대해야만 하는 한국.
만리장성을 넘어서는 방법을 레바논이 알려주는 것 같아 한국팀에게는 보약이 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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