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의 후퇴’라는 대한변협의 비판에 곤혹스러워하던 민주당이 ‘개혁과 법치의 조화를 바란다는 뜻이었다’는 변협 공식 설명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해명으로 간주, 파문 수습에 나섰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27일 당4역 회의에서 “어제 변협이 새로 낸 성명을 보니 우려했던 취지의 결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 탄핵 발언을 했던) 서석구 변호사 개인의 말이 전체 입장으로 와전됐다더라”고 변협측의 설명을 수용했다.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변호사대회가 그런 (비판) 분위기만은 아니었는데 일부 보도가 아전인수격으로 됐다”며 변협과 여권의 대립국면을 언론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회의 후 “변협이 해명성 성명을 통해 입장을 분명히 정리한 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며 “더욱더 법치주의 원칙에 입각해 (개혁을) 추진하라는 게 진정한 뜻이었다는 설명을 고언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는 변협 결의문이 보도된 24일 당4역 회의에서 “수구기득권층의 저항”(추 의원), “변호사들이 법률은 안 하고 정치를 하고 있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며 강하게 성토한 것과는 상반된 태도였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으로부터 당의 정체성이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서 변협과 등져서 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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