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전문대 졸업생들이 몰리면서 올 2학기 4년제 대학의 편입학시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서울캠퍼스의 경우 일반 편입학 312명 모집에 176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67 대 1로 지난해 2학기(3.3 대 1)보다 훨씬 높아졌다. 학과별로는 영어교육과가 13 대 1로 가장 높았고 심리학과 11.2 대 1, 경영학과 7.35 대 1, 법학과 5.18 대 1 등이었다.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일반 편입학 106명 모집에 212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9.4 대 1로 지난해(7.3 대 1)보다 2배 이상 높아졌고 특히 교육학과 40.33 대 1, 광고학전공 37.25 대 1, 정치외교전공 23.5 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신여대는 168명 모집에 1835명이 지원해 전년도(5.73 대 1)보다 높은 10.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공예과는 69 대 1, 유아교육과 32 대 1이었다.
이 밖에 △서울여대 11.14 대 1 △명지대 11.87 대 1 △동덕여대 11.39 대 1 △세종대 15.2 대 1 △아주대 6.15 대 1 △가톨릭대 5.81 대 1로 지난해의 배 정도였다.
김영 편입학원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전문대 졸업생 등이 취업이 어려워지자 4년제 대학 편입학 모집에 지원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또 올해부터 1, 2학기 수시모집 등 대입 업무가 늘어난 대학들 중 2학기 편입학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들이 늘어난 점도 경쟁률 상승에 한몫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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