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하이닉스의 주가 회복에 따라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은행은 3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20원(0.81%) 오른 2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6일 이후 이틀 동안 5.83% 오른 뒤 이날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의 주가는 17.55%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주가와 연동해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이 자회사인 외환카드를 거래소에 상장 추진 중이라는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 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권재민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외환은행의 상승은 하이닉스가 반등했기 때문"이라며 "주채권은행으로서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와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승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 주가가 회복됨에 따라 외환은행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이 카드사업부문인 외환카드를 거래소에 상장 추진중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해외에 매각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거래소 상장에 성공한다면 헐값 매각보다는 좋은 재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맞물린 부분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구체적인 영업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리스크를 함께 안고 갈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점에서 그는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