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가 6개월만에 평균 11.6% 올랐다. 이는 최근 2년동안 4번 발표된 기준시가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큰 것이다. 외환위기 직전의 73.5% 수준까지 회복된 가격이다.
국세청은 30일 115개 골프장 가운데 90개의 기준시가가 올랐으며 이중 30%이상 오른 곳도 11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보합은 20개, 하락은 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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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밸리, 레이크사이드 눌렀다
김보현(金輔鉉) 국세청 재산세 과장은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에 들어가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여유자금이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골프 애호가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시가 고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설골프장인 ‘이스트밸리’가 97년 7월 1일 개장이후 최고가를 유지해온 ‘레이크사이드’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 다른 신설 골프장인 경기도 가평군의 ‘마이다스밸리(2억2500만원)’와 제주도 남제주군의 ‘나인브릿지(1억6200만원)’도 모두 억단위가 넘어서는 고가를 기록했다.
경기도 포천의 ‘일동 레이크’는 2월 1억8000만원에서 이번에 3억1500만원으로 무려 1억3500만원이나 뛰어올라 최고 상승금액을 기록했다. 경기도 가평의 ‘썬힐’은 63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128.6%가 올라 상승률이 최고였다.
‘경주신라’는 경주조선호텔이 경매되면서 2월에 비해 13.3%나 떨어지면서 최하위권 대열에 합류했으며 ‘김포씨사이드’의 여성전용 회원권은 6500만원에서 6200만원으로 300만원이 떨어졌다.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는 골프회원권을 팔았을 때 양도세를 매기거나 상속 또는 증여를 받았을 때 과세하는 기준을 삼기위한 것으로 국세청은 매년 2월 1일과 8월 1일에 두 차례 변경고시한다. 이번 고시가격은 7월 1일에 거래된 시세의 90%를 반영한 것이다.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