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東京)도 교육위원회가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켜온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역사 및 공민교과서를 내년 봄부터 도립양호(養護)학교 중학부에서 사용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교육위는 지난 26일 교육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실시, 병약자와 지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설립된 도립 24개 양호 중학교 및 2개 분교에서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결정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교과서 채택권한이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해당 교육위에 주어져 있다.
따라서 특수학교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공립학교에서 우익교과서가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전국 공립학교 채택지구 가운데 처음으로 우익교과서를 채택했던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에서는 지난주 재심의를 통해 우익교과서 채택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도쿄도 공립 농아학교 중학부의 경우, 교육위원들의 의견이 3 대 3으로 갈림에 따라 내달초 임시교육위원회에서 재심의를 벌이기로 했다. 또 맹아학교의 경우에는 우익교과서측이 점자판용 교과서를 제작하지 않아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