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임진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민 대피 예고령이 내려졌다.
이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임진강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30일 이후 두번째다.
임진강은 이날 오후 2시를 넘어 서면서 강원도와 연천, 북한 등 상류 지역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파주시 적성면 비룡대교 관측소의 경우 오후 4시 9.6m로 경계수위(9.5m)를 넘어선 뒤 오후 5시 10.12m로 위험수위(11.5m)에 육박하고 있고 연천군 군남면 임진교 관측소도 오후 4시 경계수위(7.5m)에 다다른 뒤 오후 5시 위험수위(9.5m)에 1.69m 모자란 7.81m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임진강 유역의 도로 침수 등 피해는 신고되지 않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오후 3시께부터 임진강 유역 주민들에게 홍수주의보 발령 사실과 긴급 상황 발생 시 대피 요령 등을 방송하는 한편 임진강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연천군 백학면, 군남면 등 임진강 유역 저지대 주민들은 가전 제품을 인근친척 집이나 2층 등지로 옮기는 등 대피 준비를 하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서해 만조의 영향을 받는 오후 4시를 고비로 시간당 수위 상승폭이 30㎝ 가량 줄어 다소 안도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수위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류 유입량이 줄지 않아 서해 만조의 영향에서 벗어 나는 오후 8시 전후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맛비 밤새 계속…최고 150㎜ ▼
지난 29일부터 서울 등지에 집중호우를 뿌렸던장마전선이 31일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밤부터 8월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최고 150㎜ 이상의 비를 더 뿌릴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많은 비가 내린 서울.경기와 강원지방에서는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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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집중호우 피해현장
기상청은 31일 "장마전선이 중북부지방에서 위·아래로 반복 이동하면서 영향을 미쳐 오늘 밤부터 내일에 걸쳐 중부지방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31일∼8월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이 3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며, 강원 영동지방과 충청지방은 20∼80㎜, 최고 120㎜를 넘는 곳도있겠다.
장마전선은 북한지방에도 많은 비를 뿌려 대체로 100∼200㎜, 많은 곳은 250㎜이상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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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 중.북부 내륙, 충남지방에는 호우경보가, 강원 남부 내륙과 서해5도, 충북지방 등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특히 장마전선은 현재 중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제8호 태풍 `도라지'로부터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는 데다 산둥반도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더욱 활성화돼 2일까지 전국에 걸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경기와 강원지방에서는 29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데이어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도 곳에 따라 집중호우를 비롯한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천 범람이나 가옥 침수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0∼31일 사이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져 이날 오후 4시현재까지 철원 238.1㎜, 동두천 168.0㎜, 수원 150.9㎜, 문산 148.1㎜, 인제 146.5㎜, 춘천 144.6㎜, 서울 121.7㎜ 등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