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도가 설립한 양호학교 중학부가 공립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하 모임)이 집필한 문제의 역사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했다.
사립중학교 가운데는 이미 20개교가 모임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채택 결과를 공개할 의무가 없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쿄도교육위원회는 26일 6명의 교육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통해 양호학교 중학부 역사 교재로 모임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양호학교는 허약 체질이나 정신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로 모두 26개교(2개 분교 포함)에 재학생은 9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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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중학교는 기초 자치단체 교육위원이 교과서를 채택하나 특수학교는 광역 교육위원회가 교과서를 채택하기 때문에 학부모나 교사가 채택 반대 운동을 벌이기 어렵다. 도쿄도 양호학교에서 모임 교과서가 채택된 것은 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의 우익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 21’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쿄도교육위원회에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도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