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선발등판하는 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은 박찬호 대 새미 소사와의 투타대결외에 양팀 선발 박찬호와 케리 우드간의 '삼진쇼'에도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시카고 컵스의 영건 우드(24)는 올시즌 탈삼진과 피안타율에서 박찬호와 호각세를 이룰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
1일 현재 탈삼진 부문에서는 우드가 174개로 박찬호(163개)를 11개차로 누르고 3위에 올라있다. 피안타율에서는 박찬호가 2할로 2위에 올라있고 우드는 2할8리로 3위. 탈삼진 1,2위는 랜디 존슨(251개)과 커트 실링(184개)이 차지하고 있다.
올시즌 9승6패에 방어율 3.64를 기록중인 우드는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 우완 정통파 투수로 박찬호와 매우 흡사한 투구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위력적인 볼로 삼진을 잘 낚아내나 제구력에 다소 문제가 있어 볼넷을 많이 허용한다. 우드의 올시즌 볼넷수는 82개. 박찬호는 이보다 적은 5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우드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팅뉴스가 발표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랭킹에서 박찬호와 함께 공동4위에 올랐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