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상장 벤처기업이 미국 상장기업을 인수했다.
무한기술투자는 입체영상 분야 기술벤처 ㈜언아더월드가 AMEX상장기업 체크메이트(Chequemate International)를 인수합병한다고 2일 밝혔다.
언아더월드는 350만 달러를 무한기술투자로부터 인수합병 자금으로 투자받아 체크메이트 지분 51%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향후 양측이 합의한 절차를 거쳐 합병이 완료되면 체크메이트는 미국에 거점을 둔 헤드쿼터로서 역할을 하며, 언아더월드는 한국에 거점을 두고 R&D 및 생산기지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1998년 10월에 설립된 ㈜언아더월드는 입체영상 기반의 가상현실 분야 벤처기업. 기존 입체영화 제작의 10% 비용으로 3D 입체영상 제작할 수 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컨버팅) 등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체크메이트는 대표적인 입체영상 기업으로 C3D Digital, Hotel Movie Network, Vision Comm, Strata 등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홀딩컴퍼니. 또 www.3d.com이라는 가상현실 관련분야 인지도 높은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내에 입체영상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체크메이트 인수로 세계시장을 진출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언아더월드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언아더월드의 체크메이트 인수는 세계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자금력이 약한 국내 벤처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무한기술투자의 신백규 차장은 "국내기업이 미국의 상장사를 인수 합병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벤처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스라엘, 대만 같은 나라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미국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같은 방식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국명lkm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