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조수미의 새 음반 ‘기도’(워너뮤직)는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음반이다. 80만 장의 판매액을 기록한 전작 ‘온리 러브’가 크로스오버 음반인 데 비해 이번의 ‘기도’는 정통 클래식 음반이다. 흑인 영가인 ‘어메이징 그레이스’ ‘나는 때때로 고아처럼 느껴져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포레의 ‘피에 예수’ 등 우리 귀에 친숙한 선곡들이 또 한번의 ‘대박’을 예감케 한다. 이미 호주·프랑스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조수미는 음반 제목에 걸맞게 절제되고 우아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Summer Story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음악을 듣고 싶은데 어떤 음반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보사노바 음반 ‘Summer Story’(버브)를 들어볼 만하다. 사라 본, 엘라 피츠제럴드, 팻 메스니 등 낯익은 재즈 연주자에게서 스탄 게츠, 아스트루드 질베르토가 연주하는 원조 보사노바곡 ‘The Girl from Ipanema’ ‘Desafinado’까지 모두 32곡을 수록해 한여름 무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