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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피서체증 4일 고비 "우회로 이용하세요"

입력 | 2001-08-03 18:12:00


휴가철 피크인 이번 주말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모두 60여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영동고속도로 등은 차량 주행속도가 평상시보다 시속 20∼30㎞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이같이 밝히고 4일과 5일에는 새벽시간을 이용해 출발하는 차량이 많겠지만 오전 10시경부터는 정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영동고속도로 등에서 도로정체가 심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2일 27만5000여대의 휴가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가면서 극심한 체증이 빚어졌던 영동고속도로 등 전국 고속도로는 3일 오후까지 시속 70∼80㎞의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에 시간당 1만7000여대의 고속도로 이용률을 보이던 휴가 차량들은 오후 3시 1만2000여대까지 줄어들었으며 그 후로도 시간당 1000여대씩 감소했다. 하지만 이날 고속도로 총이용 차량은 최고에 달했던 1일 27만5000여대와 2일 28만여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량이 적은 3일 새벽을 이용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많았다”며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차량이 시간대별로 골고루 분산되면서 소통이 원활했다”고 말했다.

전날 설악산 경포대 등을 찾는 휴가 차량으로 인해 주차장을 방불케 했던 영동고속도로도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4시30분까지 서울기점 182∼187㎞ 대관령 부근만이 정체를 보였을 뿐 전구간에선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다. 전날 12시간 정도 걸렸던 서울∼강릉구간은 이날 4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 내내 큰 정체가 빚어지지 않았던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오후 3시40분이 되어서야 서울기점 263㎞인 석적정류장부터 313㎞인 경산휴게소까지 50㎞구간에서 정체가 시작됐으며 호남고속도로도 오후 2시40분부터 회덕분기점에서 정체가 시작됐지만 오후 4시경 풀렸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밀릴 경우 바로 국도로 빠질 수 있는 우회도로 등 ‘대안’을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한다”며 “밀리는 장소에 가서 국도로 빠지는 것보다는 방송 등을 통해 정체 구간에 대한 정보를 미리 얻어 한 발 앞서서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정보는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freeway.co.kr)나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 (국번에 상관없이 1588-2505)를 통해 얻을 수 있다.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