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사회와 지역정보화'/김원동 지음/307쪽 1만5000원 한울아카데미
우리사회는 정보화에 의해 새로운 전환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사회 현상에서 정보화에 관한 상징어와 논의가 현란하게 표출되고 있으며 지역정보화도 그 중의 하나고 되고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기존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지역정보화에 관한 총론과 서론은 많았지만 정작 구체적인 각론에 들어가면 본질적 내용을 다루는 노력들은 그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었으며 특히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집필된 정보사회 이론서가 아직 없고, 지역정보화의 시각에서 자치단체들을 검토한 사례연구들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보사회에 대한 사회학적 이해에 기초하여 이론 소개와 우리의 지역정보화정책 전반을 점검하고, 그 구체적인 과제들을 짚어보려고 시도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4부 9개의 장에 담고있는 주요내용은 1부에서는 정보사회의 성격을 개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두 편의 글(정보사회 바로 보기 , 정보사회와 문화)과 , 2부에서는 우리나라 지역정보화 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지역발전 전략차원에서의 지역정보화를 추진하는데 필요한 정책기조와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3부에서는 지역정보화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서 강원도청을 비롯 강원도 소재 지방자치단체들의 홈페이지와 지방자치 및 시민운동의 문제를 다룬 네 편의 사례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현정부 초기의 정보화정책에 대한 방향을 점검하는 글을 4부에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정보사회의 이론과 실제의 접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지역정보화 정책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정보화정책 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였고 나아가 지역정보화정책 현상과 이론이 조화를 이루면서 설득력있게 논의를 전개한 점은 크게 주목 할 만하다.
나아가 지역정보화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여 사례가 일천한 학계 풍토에서 사례연구들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정보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장으로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데 중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지역정보화정책의 방향을 비롯해 지향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를 잘 나타내고 있어 정보화를 이해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자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끝으로 필자가 밝히고 있듯이 전국 자치단체들의 구체적인 연구와 사례들에 대한 비교연구를 좀더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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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기(숭실대 교수·정보사회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