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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티, 경찰청장 복직시켜…와히드 민주화투쟁 선언

입력 | 2001-08-04 01:26:00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일 압두라만 와히드 전대통령에 항명했던 수로요 비만토로 경찰청장을 복직시켰다. 그는 또 99년 동티모르 독립 국민투표 과정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군과 경찰을 처벌하기 위한 전범재판소 설치를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부패 혐의로 국민협의회(MPR)의 탄핵을 받은 뒤 26일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떠났던 와히드 전 대통령은 이날 귀국해 앞으로 민주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와히드 전 대통령은 자카르타 국제공항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을 위반한 사람들은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고 인권이 무시된다고 느끼는 국민은 모두 나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