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파벨(루마니아)이 미국의 `무서운 10대' 앤디로딕의 돌풍을 잠재웠다.
파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계속된 2001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시리즈 몬트리올대회(총상금 295만달러) 8강전에서 로딕을 풀세트 접전끝에 2-1(6-4 6-7 6-3)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파벨은 지난 3월 마스터스 시리즈 에릭슨오픈 16강전에서 로딕에게 당한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5일 토미 하스(독일)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파벨은 2,3회전에서 각각 전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와 현 랭킹 1위 구스타보 쿠에르텐을 꺾고 올라온 로딕을 맞아 차분한 서비스 리턴과 침착한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팬들의 열화같은 응원을 등에 업은 로딕은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3세트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 잦은 실수를 범하며 파벨의 노련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예상을 뒤엎고 로딕을 잡은 파벨은 로딕의 강서브에 대해 "모든 서브가 시속 220km를 넘는 듯 해서 우선은 서브를 받아 넘기는데만 집중했다"고 혀를 내 둘렀다.
한편 9번 시드의 패트릭 라프터(호주)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2-1(7-5 4-6 6-2)로 꺾고 보단 울리라흐(체코)를 2-1(6-3 4-6 6-1)로 제압한 파브리스 산토로(프랑스)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