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차례로 거래소 또는 코스닥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카드주’가 올하반기 이후 주요 테마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5일 증권거래소는 LG캐피탈이 지난 3일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해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1위인 LG캐피탈이 심사를 통과할 경우 오는 10월말이나 11월초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카드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해외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이미 여러 차례 무산되자 외환카드는 매각협상과 동시에 독자적인 IPO를 추진키로 결정하고 최근 대우증권과 동원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했다. 협상 결렬시 예정된 상장 및 등록시기는 올해말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역시 IPO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약세국면임에도 국민카드 주가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장시기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유승창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업공개된 신용카드사는 코스닥의 국민카드가 유일하나 실적이 우량한 LG캐피탈 외환카드 삼성카드 등이 속속 진입하면 카드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유일하게 코스닥에 등록된 국민카드는 지난 3일 3만9050원으로 올들어 25.1%나 상승했다. 코스닥 및 거래소시장이 침체국면을 나타내고 있으나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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