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나라당에선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의 잇따른 대여(對與) ‘색깔’ 공세에 대해 일부 당직자가 비판 의견을 내고 김 의장이 이를 반박하는 등 ‘김만제 파동’이 계속됐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장에 대해 유감이 없다”며 “(그러나) 경제문제를 ‘색깔’ 논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장도 기업이 할 일까지 정부가 다 맡아하는 등 경제정책이 우왕좌왕한다고 말한 것이지 사회주의적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며 “경제학자로서의 문제 제기를 ‘색깔론’으로 치부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jkim.pe.kr)에도 불이 났다. 특히 ‘전교조는 가장 사회주의적인 집단’이라는 발언(1일) 이후 ‘김만제와 같이 대구에 사는 게 부끄럽다’는 등 김 의원을 격렬히 비난하는 글이 매일 200여건씩 올라왔다. 간혹 격려의 글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김 의장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내 발언에 대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서민을 외면하는 것으로 부적절한 발상이다’는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지적”이라고 평소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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