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진출을 둘러싼 안정환(25·부산 아이콘스)과 이천수(20·고려대)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그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잔류 여부를 놓고 소속팀 부산 아이콘스와 갈등을 빚어왔던 안정환은 임대 형식으로 페루자에 돌아가게 됐다.
부산 아이콘스는 4일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이플레이어와 안정환을 6개월간 페루자에 임대하고 그 이후 완전 이적을 추진한다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정환은 6일 네덜란드에서 시작되는 국가대표팀 유럽전지훈련에 일단 합류한 뒤 이플레이어와 페루자간의 협상에 따라 추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프랑스 1부리그 릴 OSC에서 4주간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천수는 릴이 외국인선수 보유한도 5명을 이미 채운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고민에 빠졌다.
이천수가 선보인 뜻밖의 기량에 감탄한 릴측은 “1부 수준으로 대우해 주겠으니 일단 임시 계약을 하자. 추후 우선적으로 1군에 합류시키겠다”고 제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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