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매서운 뒷심을 떨쳤다.
5일 영국 버크셔 서닝데일G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
시즌 4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바람 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5일 오후 11시 현재).
이로써 박세리는 단독 선두에 나서며 14번홀을 끝낸 김미현(24·KTF) 재니스 무디(영국)와 13번홀까지 친 카트리오나 매튜(영국)의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서 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한 박세리는 이날 1번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9번홀까지 파행진을 펼친 그는 2, 3라운드에 걸쳐 계속 버디를 낚은 10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올려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2번홀(파4)에 이어 17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틀 연속 공동 2위를 달리며 자신의 메이저 첫승의 꿈을 부풀린 김미현은 1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해 우승권을 향해 질주했으나 6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떨어뜨렸고 세컨드샷마저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14번홀(파5)에서 아깝게 이글 기회를 놓쳤으나 소중한 버디를 해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맏언니’ 펄신은 5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떨치며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희정과 이지희는 나란히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4위에 그쳤고 4라운드를 이븐파로 끝낸 박지은은 합계 1언더파로 한희원과 공동 33위.
종전 4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휩쓴 데 이어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브리티시오픈마저 우승하는 ‘슈퍼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웹은 13번홀까지 1오버파로 주춤, 합계 6언더파로 공동 13위에 머물렀다.
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60타대 스코어인 3언더파 69타를 쳤으나 합계 1언더파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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