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근무하는 교사 가운데 타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교사가 10%선에 이르는 반면 타지역에서 전남으로 전입을 원하는 교사는 거의 없는 등 교사들의 기피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남 교육청에 따르면 올 9월 시 도간 교류 희망자를 파악한 결과 전남에서 타지역으로 옮겨가기를 희망하는 초 중등교사는 전체 교사 1만9000여명 중 10%가 넘는 202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15개 시 도에서 전남 전입을 원하는 교사는 중등 25명, 초등 4명 등 29명에 그쳤다.
전출 희망지역으로는 유치원, 초등교사 877명과 중등 490명등 1367명이 광주지역을 꼽았으며 서울과 경기 전북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도서벽지와 농어촌 학교가 많은 교육환경과 문화 의료 자녀교육 등 열악한 생활여건 때문에 근무의욕이 크게 저하된 결과로 분석된다.
전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떠나고 싶은 교사가 많은 교육현실이 전남교육의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며 "농어촌지역 교사 뿐 아니라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도서벽지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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