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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선조들은 지명에도 예지력을…"

입력 | 2001-08-06 18:42:00


"용유도(龍遊島)는 용들이 (하늘에서) 논다는 뜻이고, 공항이 위치한 영종도(永宗島)는 긴 마루 라는 뜻인데 긴 마루는 결국 활주로가 아닌가 말야, 결국 선조들은 여기에 공항이 들어설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야. 기가막히지 않은가."

5일 미국 방문을 위해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찾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선조들은 지명(地名) 하나 하나도 모두 미래를 내다보고 지었다"며 '그 예지력'에 감탄을 연발했다. JP는 "청주공항도 이륙지점은 비상리(飛上里), 착륙지점은 비하리(飛下里)로 돼 있다"고 소개했다.

JP는 이어 "인명과 지명만이라도 한자로 표기하자고 했는데, 요즘 사람들이 말을 잘 안 듣는다. 앞으로는 조상들도 잘 모를 것이다"며 말머리를 한자병행론으로 돌렸다.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