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속 겨울의 정취를 만난다.’
러시아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이 18일부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공연을 갖는다.
1999년까지 세 차례 방한 공연을 가진 이 단체는 아이스댄싱과 피겨 스케이팅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단원들로 구성돼 있다. 세계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예술감독 이고르 보블린을 비롯, 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우마노프(피겨 싱글) 등 올림픽 챔피언 3명과 세계대회 챔피언 2명이 단원으로 참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들의 화려한 테크닉을 바탕으로 쇼와 드라마적 구성이 어우러져 다양한 볼거리가 연출된다.
‘곰들의 피겨’에서는 200kg에 이르는 불곰 세 마리가 음악에 맞춰 10분간 익살스러운 아이스 댄싱을 선보인다. 우마노프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이미지를 살려 붉은 망토와 마술봉을 이용한 아이스 매직쇼를 펼친다.
한국 관객을 위한 코너도 마련돼 있다. 김건모의 ‘짱가’, 조성모의 ‘가시나무 새’ 등 우리 대중가요에 맞춘 군무와 개인기를 선보인다. 9월9일까지 평일 오후7시반, 토 오후4시 7시반, 일 오후2시 5시반. 2만∼7만원. 02-6678-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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