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헤는 여름 밤, 독립영화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드라마 '모래시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정동진이 관광객들을 특별한 영화제로 초대한다. 오는 10일부터 3일간 강릉시 정동진 정동초등학교에서 독립영화제가 열리는 것.
◀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하는가'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한 '정동진 독립영화제'(JIFF2001)는 독립영화단체인 강릉씨네마떼끄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야외영화제. 이번 영화제에서는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16편의 작품과 1편의 특별초청작이 상영된다.
행사는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섹션1에서는 독립영화제 인디포럼2001에서 호평을 받은 '동안거를 마치고 길은 나서다',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에 초청됐던 '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하는가', 올해 부천국제영화제 부천초이스 단편경쟁에 선정된 'Falling' 등이 상영된다.
섹션2에서는 호러, SF, 전쟁영화 등을 다룬 영화들을 선보인다.산에서 조난당한 세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반복적인 일상의 공포를 그려낸 호러영화 '링반데룽',올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SF영화 '외계의 제19호 계획' 등이 그것.
◀ 애니메이션 'EXISTENCE'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들로 구성된 섹션3에서는 억압적인 아버지와 가족의 관계를 그린 '호모 파베르', 지하철 무임승차를 소재로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와의 관계를 그린 디지털영화 'VS', 인간과 애완동물 사이의 익숙해짐을 이야기하는 애니메이션 'EXISTENCE'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별상영작으로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호평을 받았던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준비돼 있다.
야외영화제인 만큼 입장료는 없다. www.film4n.com
이민주 groce1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