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1m85)을 앞세운 신세계 쿨캣이 한빛은행 한새를 누르고 1위를 굳게 지켰다.
신세계는 8일 홈코트인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2001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한빛은행전에서 75-6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5승(3패)고지에 오른 신세계는 나머지 경기를 모두 패하고 4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생명(7승10패)이 전승을 거두더라도 상대전적에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게임은 정선민(31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혼자서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편 한빛은행 편대를 막아낸 형국.
1쿼터 초반부터 한빛은행은 상대공격의 핵 정선민과 보조공격수 장선형(13득점 4리바운드)이 볼 잡는 것 조차 허용하지 않기 위해 파울작전을 폈다.
이틀전인 6일 삼성생명 비추미전에서 오른쪽 무릎부상을 당하고도 이날 이를 악물고 38분여를 뛴 정선민은 경기가 끝난 뒤 여기 저기 너무나 많이 얻어맞고 부딛혀 오늘밤은 밤새도록 끙끙 앓을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만큼 한빛은행 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셌다는 증거.
이날 상대파울로 신세계가 얻어낸 자유투는 모두 24개인 반면 한빛은행은 8개의 자유투만 얻어냈을 뿐. 하지만 한빛은행의 계산된 파울전략에 정선민을 위시한 신세계선수들은 넘어가지 않았다. 자유투 24개중 20개를 성공시켜 20점을 올린 것.
연속된 자유투에 힘입어 앞서나가던 신세계는 4쿼터 초반 오히려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파울작전에 몰두하던 한빛은행의 조혜진이 4쿼터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5파울로 퇴장을 당했고 이종애가 4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려 위축됐기 때문.
신세계는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정선민과 양정옥(13득점)이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63-50으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승리를 손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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