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경기 여주에 있는 신륵사에 가는 길에 명성황후의 생가에 들렀다. 생가는 주변 환경이 깨끗이 정돈돼 역사적 유물을 둘러보는 관람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 그런데 여주군이 설치해 놓은 생가 안내문이 서로 달라 관람객들이 어리둥절해 하기도 했다. 생가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명성황후가 태어나 8세까지 성장한 곳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신륵사 앞에 있는 여주 지역 안내판에는 명성황후가 16세까지 거처한 곳이라고 돼 있었다. 생가 안내문에는 명성황후가 16세 되던 해에 고종과 혼인하여 국모가 됐다고 적혀 있다. 여주는 도자기 엑스포가 열리는 곳이어서 외국인들도 자주 방문한다. 생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정확하게 안내되기를 바란다.
심 진 숙(hangyelm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