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특징주]매각협상 정부개입 시사로 대우차판매 큰폭 오름세

입력 | 2001-08-09 11:29:00


진념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의 대우차 매각협상 정부개입 시사 발언의 영향으로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큰폭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9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9.33% 오르며 3805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370만주를 넘었다. 같은 시각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93포인트나 떨어졌다.

진부총리는 8일 "외국과 협상이 진행 중인 몇몇 기업의 문제는 채권은행단이 이달 내 매듭을 짓도록 하고 안될 경우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진부총리의 언급으로 대우차 매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매각금액과 부평공장 인수를 둘러싼 문제들에 관한 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어 투자의견을 내기 힘들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용수 SK증권 과장은 "어제 진부총리의 발언으로 매각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협상주도권을 쥐고 있는 GM측이 부평공장 인수를 꺼리면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려 하고 있다"면서 "결국 얼마만큼 공정한 가격에 인수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우차 매각의 정확한 그림이 나오지 않는 한 투자의견을 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