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만으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 입장권 지도 등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일본의 휴대전화회사 NTT도코모는 일본코카콜라 이토추상사 등과 함께 인터넷 접속 휴대전화 i모드를 사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특수자판기 ‘시모’를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특수 자판기 25대는 다음달 3일 시부야(澁谷) 등 도쿄(東京) 도심에 설치된다. 이용자는 i모드를 통해 회원등록을 한 다음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난 인증용 특수 바코드를 자판기에 갖다대고 자판기 상품을 사면 된다. 그러나 실험단계에서는 현금을 특수 자판기에 넣은 다음 일종의 선불카드처럼 번호를 부여받아 휴대전화로 잔액을 확인해가며 다른 자판기에서도 물건을 사는 형식이라 조금은 불편하다. 그러나 연내 신용카드를 통해 사후 결제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자판기 이용이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본격서비스에 들어가 내년 9월까지 전국 대도시에 1500대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총 자판기 100만대 중 1만∼2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일본의 i모드 서비스 가입자는 2620만명이나 돼 이 같은 계획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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