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 영화배우 장 폴 벨몽도(68)가 지중해 코르시카섬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뇌졸중을 일으켜 8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라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벨몽도는 발병 당시 가족들과 함께 코르시카섬 북부 루미오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곧장 헬기로 현지의 바스티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았다. 그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현재 파리의 생 조제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바스티아 병원 관계자는 벨몽도가 의식이 있고 외부 자극에 반응을 하지만 ‘심각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프랑스 TV들은 그가 뇌졸중으로 얼굴 오른쪽 부위가 마비됐으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두툼한 입술에 짓궂은 웃음, 헝클어진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벨몽도는 1959년 장 뤼크 고다르 감독이 연출한 영화 ‘네 멋대로 해라’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미치광이 피에로’,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리오에서 온 사나이’, ‘레 미제라블’ 등 7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89년 프랑스의 오스카상에 해당하는 세자르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