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안정대책에 반발해 전국 개원의들에게 9일부터 나흘간 ‘집단 휴가’를 하도록 권고했으나 대부분 동네 의원들이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나 우려했던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2만1645개 의원 중 6959개 의원(32.2%)을 대상으로 진료 여부를 조사한 결과 92.4%인 6429개 의원이 문을 열고 나머지 530개 의원이 휴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휴진한 의원들도 대부분 미리 휴가 일정을 환자들에게 공지했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의 불편은 있었지만 진료 공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의협 비대위 관계자는 “이미 휴가를 다녀온 개원의들도 많아 참여율이 높지 않았으나 복지부의 발표보다는 참여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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