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공식사이트(www.2002worldcupkorea.org)가 일본 공식사이트(www.jawoc.or.jp)에 비해 성능이 뒤지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성능 측정 전문 업체인 미국 키노트(Keynote)사는 한·일 두 나라의 월드컵 공식 사이트를 전세계 주요 50개 도시로부터 성능을 측정한 결과 한국 사이트가 일본의 월드컵사이트보다 응답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한-일 월드컵 사이트 성능비교 자료
키노트사에 따르면 최근 4주(7월 10∼8월 6일)동안 일본 공식사이트의 경우 평균 8초대의 안정된 응답시간을 보였으나, 한국공식사이트는 25초이상의 매우 불규칙한 응답시간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공식사이트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일본공식사이트에 비해 느렸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무려 80초나 걸린 것으로 나타나 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축구 팬들이 입장권 구입 정보, 경기 일정, 문화행사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한·일 두 나라의 사이트를 방문하게 된다고 볼 때, 한국 사이트의 이러한 성능저하는 결과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실추할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키노트사의 국내 대리점인 인네트의 류왕보 이사는 "전체페이지의 크기가 일본공식사이트와 큰 차이가 없는데도 컨텐츠 다운로드 시간이 무려 3배 이상 차이나고 있다"며 "사이트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기간망 선정과 대역폭의 확대, 불필요한 컨텐츠 수를 줄이는 등 사용자중심의 사이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국명lkm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