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막이 오르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의 개막작인「메트로폴리스」를 연출한 일본의 린타로 감독이 10일 오후 내한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은하철도 999」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린타로 감독은 내한직후 중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한국은 무척 친숙하다"면서 "한국의 애니메이션과 스태프들에게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먼저 친근감을 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메트로폴리스」는 `일본 만화ㆍ애니메이션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을 바탕으로,「아키라」의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과 린타로 감독이 각각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는 등 일본 최고 실력자들이 뭉쳐 기획단계부터 화제가 됐었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사회가 무대. 부유한 지상 도시와 가난한 지하 도시가 대립하는 메트로폴리스에서 인조 소녀 `티마'가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한다는 내용으로, 5년여에 걸쳐 약 10억엔(한화 약 11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린타로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공상과학물을 많이 보고 자랐으며, 특히 데즈카오사무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언젠가 SF물을 꼭 한 번 디지털로 완성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메트로폴리스」는 SF물이지만 `러브 로맨스'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한뒤 "특히 장면 장면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꼼꼼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린타로 감독은 11일 오후 6시 정동A&C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한 뒤 참석자들과의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