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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학생교류 곧 실시"…마잉주 타이베이시장 방한

입력 | 2001-08-10 23:59:00


대만의 차기 총통 후보로 유력시되는 마잉주(馬英九·51) 타이베이 시장이 자매 도시 서울을 찾아와 1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도시는 68년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는 “타이베이의 본보기로 서울을 생각해왔으며 8일 방한한 뒤 PC방과 교통난 해결 실태, 정보기술 분야 발전상 등을 두루 살펴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9일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만나 자매도시의 우호를 두텁게 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서예가를 비롯한 예술가와 학생 교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타이베이에는 최고 수준의 미술가 26명의 작품들을 전시한 현대 미술관이 있다”며 “이 미술관의 모든 작품을 서울로 가져와 전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월드컵 때는 타이베이 시민들이 최대한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천수이볜(陳水扁) 현 총통과 맞붙어 승리했다. 그는 천 총통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2주 전에도 셰익스피어 연극을 함께 보며 문화 진흥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국민당 총통 후보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내년 시장 선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총통 선거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