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부들 어떻게 사냐고요?
주부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털어놓는 ‘제5회 전국주부연극제’가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굿모닝 300홀’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서울 ‘새 이웃 주부극회’ ‘강남주부극단’, 경기 의정부시 ‘한네극단’, 대구 ‘달구벌 극단’ 등 전국의 주부극단 10개팀이 참가했다. 주부극단들의 연합체인 ‘전국주부극단 연합회’에는 85년 창단돼 가장 오래된 ‘새 이웃 주부극회’을 비롯, 16개 단체가 소속돼 있다.
이 연극제는 가사를 돌보면서 짬을 내 무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온 ‘주부 배우’들의 무대. 하지만 이들은 대학 연극반 출신을 포함, 10년 가깝게 무대 경험을 쌓은 주부들도 있어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여준다. 또 방은미 김순영 등 ‘프로’ 연출가들이 각색과 연출을 통해 공동 작업을 했다.
20일 축하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한네극단’의 ‘노을 풍경’은 지난해 대상격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작품. 최병화 작, 연출로 양노원 등을 무대로 노인 문제를 다뤘다.
‘주부극단 아리랑’의 ‘비밀을 말해줄까’는 생리 때마다 절도를 저지르는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연합회 정명순 회장은 “연극을 하는 주부들에겐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없다”면서 “이 행사는 주부는 물론 남편과 자녀 등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해 화목한 가족 연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까지 평일 오후3시 7시, 토 오후3시 6시(일요일 공연 없슴). 무료공연. 02-78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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