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발표에 힘입어 대우건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13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전일대비 7.06%(195원) 오른 2955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전일의 4배에 이르는 370여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같은 시각 건설업종도 4.18%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날 상반기에 해외매출과 아파트 사업부문 매출 증가로 상반기에 6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또 상반기에 16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작년동기대비 223.6% 증가했고 매출은 1조4386억원으로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384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이익은 734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매출실적이 단기적 재료로 작용해 주가가 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부채규모가 워낙 커 장기적 전망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충고했다.
전현식 LG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 조정을 받은데다 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나 오늘 주가가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 회사의 부채규모가 수익규모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매수의견을 내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 회사 주가가 싸다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