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강호 체코와의 한판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 베스트멤버로 전력을 다한다는데..."
한국축구, `전통의 강호' 체코와 한판 격돌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유럽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전통의 강호' 체코와 한판 대결한다.
네덜란드에서 1주일동안 머물며 전술훈련을 하고 현지 클럽팀과도 두차례 연습경기를 했던 태극전사들은 15일 밤 11시40분(이하 한국시간) 체코 브루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인 체코와의 평가전으로 전지훈련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 선수들은 13일 네덜란드 훈덜루의 훈련 캠프에서 철수하고 체코로 이동, 일전에 대비한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 대부분이 180㎝ 이상인 체코를 맞아 그동안 반복해 온 빠른 패스워크와 조직적인 수비, 그리고 좌우측 날개를 활용한 돌파 등 훈련성과를 점검하는데 1차 목표를 두면서도 `유럽징크스'를 하루 빨리 깨기 위해서는 `강팀을 이겨봐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두 번 준우승(34년, 62년)한 체코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몇 수 위이지만 공격의 핵인 파벨 네드베드(이탈리아 유벤투스)를 포함한 주전 2-3명이 출전하지 않아 `해 볼 만한 상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 수비, 미드필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최종평가를 한다는 구상으로 황선홍(일본 가시와),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 등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할 작정이다.
수비에서의 중점 확인사항은 포백(4back)시스템으로 이날 플레이에 따라 앞으로의 수비 시스템에 변화를 줄 지, 아니면 계속할 지 가닥을 잡을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적 수비 스타일인 대인마크 중심의 `쓰리백'은 한계가 있다는 지론을 가진 히딩크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강철, 송종국 등 측면 수비수들이 ▲얼마나 과감하게 오버래핑하는가 ▲수비때 얼마나 빨리 컴백하는가 ▲상대의 공간 침투에 어느 정도 조직적으로 대처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체크한다.
히딩크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는 플레이메이커에 누가 나서는 지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RKC 발베이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좋은 활약을 보였다가 후반전에 체력 저하로 교체됐던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을 다시 기용하는 방안과 벨기에 무대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설기현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안정환을 기용할 경우 설기현은 측면 공격수로 뛸 공산이 크다.
발베이크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기용됐다가 히딩크감독으로부터 '경험을 쌓아야 되겠지만 기본적으로 OK'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천수(고려대)도 다시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활약이 컸던 최성용(오스트리아 린츠)도 다시 한번 저울대에 오른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영표(안양 LG)가 오른쪽을 확정한 가운데 왼쪽의 적임자를 찾기 위해 히딩크 감독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편 11일 일본프로축구 FC도쿄와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혈전을 풀타임 소화한 황선홍은 13시간의 장거리 비행에다 시차적응도 못해 피로한 상황이지만 특별한 부상이 없어 남은 기간 정상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와의 가장 최근 경기인 98년 5월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황선홍은 이번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낙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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