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로통신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발표된 하나로통신의 2분기 매출액은 1920억원으로 1분기(1768억원)보다 8.6% 증가했다. 초고속 통신망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 매출액이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2분기말 가입자는 156만명으로 1분기의 127만명보다 29만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과 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2분기 영업비용은 2440억원으로 1분기(2166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HANA FOS'라는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광고선전비가 급증했다. 44억원(1분기)에서 144억원(2분기)으로 255% 증가했다.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이 줄어든 것도 영업손실 증대에 한 몫했다.
1분기(3만 3200원)에서 3만 2300원으로 2.7% 줄어들었다.
이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399억원)보다 30.4% 늘어났다. 2분기 순이익은 635억원의 적자. 1분기(-619억원)보다 2.5% 증가했다.
2분기 실적분석을 토대로 박세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000원대까지 추가상승할 여력은 많으나 그 이상은 무리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내년에나 가능하고 IMT-2000 동기식 사업진출에 따른 출연금부담 그리고 하나로통신을 대량 보유한 SK텔레콤과 데이콤의 연내매각 가능성이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메릴린치증권도 매출증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립(Neutral)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