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골드만삭스 증권의 반도체 산업 개선 전망에 힘입어 하이닉스등 국내 반도체주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하이닉스는 14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55원(3.65%)오른 1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남반도체와 삼성전자도 각각 4.39%, 1.56%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렉스 데일은 13일 "반도체 산업이 올 4/4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인텔등 반도체 기업의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13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와 나스닥종합지수가 7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는 상반기에 각각 1968억원, 9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주가가 오르고 있어 이날 주가상승은 단기적 호재에 의한 투기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영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주가 상승은 순전히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산업 개선 전망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 산업이 내년 3분기나 돼야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등 반도체 기업 실적은 올 3분기에 바닥을 칠 것이지만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에 이르려면 내년 3분기나 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